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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줄에 보이는 공기, 뭐가 맞는 것일까?

by sunnysam5050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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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줄에 보이는 공기 

 

 

 

수액을 맞다보면 공기 방울이 수액줄을 따라 방울방울 내려오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한 두 방울 있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여러 방울이 연달아 보이면 영 찝찝합니다.

 

"아니, 도대체 준비를 어떻게 했길래 공기 방울이 보이는 거지?"

"공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면 죽는다던데 병 고치러 와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간호사를 불러 이야기하면 간호사들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손이나 가위로 톡톡 쳐서 없애주는 사람도 있고,

알코올 솜으로 수액줄을 문질문질하는 사람도 있고, 

저 정도는 괜찮아요.” 하며 쌩하니 가는 사람도 있고, 

주사기로 빼주는 사람도 있고,

"죄송합니다"하며 아예 수액줄을 갈아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가 맞는 것일까?

 

환자나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혈관을 통해 들어온 공기가 심장이나 주요 동맥을 막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공기색전증에 대한 것입니다.

공기에 노출된 피가 굳어서 혈관을 막으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섭습니다. 

 

하지만 혈관으로 들어온 공기는 대부분 폐에서 숨을 쉬면서 걸러집니다. 

폐순환을 하며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하듯이 공기가 혈관 속을 날아다니지는 않습니다. 

 

또 일반적으로는 체중 1kg 3~8cc의 공기가 한꺼번에 들어가야 위험해진다고 합니다. 

체중이 60kg이라면 180~480cc 정도의 많은 양입니다.

480cc면 1000cc 우유의 반이 안 되는 양이잖아요? 

 

이 정도로 많은 양의 공기가 한 번에 들어가는 일이 있을까요? 

혈관에 대고 마음 먹고 펌프질을 열심히 하기 전에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또 수액을 다 맞고 나서 수액병이나 수액팩에 있는 공기가 혈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수액병이나 수액팩이 작게는 100cc부터 2000cc 정도까지 있으니 그 안의 공기가 들어가면 어쩌나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 또한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중심정맥압이라는 압력과 각 혈관의 저항이 있어서 공기가 몸속으로 밀려들어가지 못 하게 합니다. 

이것 때문에 수액을 다 맞고 제 시간에 빼주지 않으면 오히려 혈관 쪽의 압력이 공기 압력보다 쎄서 혈액이 수액줄로 역류되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액줄을 타고 새빨간 피가 거꾸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럴 때 환자와 보호자 분들은 주사를 매단 채

간호사 스테이션에 와서 짜증을 많이 냅니다.  왜 제 시간에 와서 바늘을 빼주지 않았냐고 하십니다. 

 

저희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불편하신 것은 인정합니다. 

 

 

 

 

결론 

 

수액줄에 있는 공기방울이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랍니다. 

물론 간호사들은 작은 공기방울이라도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애를 무척 쓰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뭐라 하기 전에 선배들에게 박살이 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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