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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쓰는 물건은 어디서 오는 걸까?

by sunnysam5050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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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역할이 커지고 있는 중앙공급실

 

병원에서는 수많은 멸균 물품들을 사용해요. 이 멸균 물픔들은 어디에서 준비해 오는 것일까요?

 

요즘은 의료소모품들도 일회용을 많이 쓰기 때문에 병원과 거래를 하는 수많은 의료회사들의 물건을 사용하기는 해요. 하지만, 스테인레이스로 되어 있는 의료물품이나 환자복, 시트 등의 린넨류 등 재사용을 해야 하는 것들은 다른 방식을 사용하죠. 

 

그 다른 방식이 이루어지는 곳이 중앙공급실이에요. 

대개 병원 건물의 지하에 있는 중앙공급실은 CSR(Central Supply Room) 전 세계적으로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어요. 

 

물론 모든 물품들이 중앙공급실에서 오는 것은 아니예요. 간단한 물품들의 세척 및 소독은 병동별로 혹은 부서별로 소독기를 비치해서 하기도 하죠. 특히 수술실 같은 곳은 자체적으로 멸균 물품을 소독하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시경실과 같은 곳도 자체 소독기를 가지고 있죠.

 

중앙공급실은 각종 평가 및 인증기준을 준수하면서 세척과 멸균 과정을 진행해요. 세척과 멸균은 좀 다른 개념인데, 세척은 눈에 보이는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멸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세균 등을 없애는 거예요.

 

 

 

 

 

중앙공급실의 업무 진행 

 

먼저 물품이 각 부서에서 수거되어야 해요. 물품의 수거는 부서마다 수거용 박스를 비치해 주고 사용한 물품을 모아 두었다가 목록과 함께 중앙공급실로 전달하기도 하고요. 린넨류의 경우에는 중앙공급실로 가는 덕트(duct)를 타고 보내지기도 해요. 간혹 중앙공급실 인원이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물품을 수거해 오는 병원도 있어요. 

 

중앙공급실 바닥은 색으로 구별이 되어 있어요. 빨간색 바닥은 오염 구역, 파란색 바닥은 준청결구역, 초록색 바닥은 청결구역이에요. 색으로 공간을 구분해서 병균의 이동을 막는 거죠. 식당이나 가정에서 고기, 생선, 야채를 다룰 때 쓰는 도마의 색을 달리하거나, 설거지용 장갑과 청소용 장갑색을 달리 하는 것과 비슷하죠. 

 

수거된 물품은 먼저 세척을 해요. 오염된 물질을 씻어내고 1차 건조를 시키는 과정이라 빨간색 오염구역에서 이루어지죠. 이 때 물품을 다루는 사람은 1회용 가운과 마스크, 장갑, 신발을 착용해야 해요. 

 

파란색 준청결구역에서는 수술용 가운 등을 입고 세척과 건조 작업이 끝난 물품을 종류대로 나눠 포장을 해요. 포장은 면재질의 초록 천에 싸기도 하고, 소독약이 통과할 수 있는 종이에 싸기도 해요. 포장한 것에는 유효 기간이 표시되는 특수 테이프도 붙여요. 린넨류를 멸균하기 전에 개는 일도 여기서 해요. 

 

포장된 물품들은 바세린·오일류는 건열멸균기, 린넨·기구·세트류·캔류는 스팀멸균기, 호흡기 관련 장비·미세수술기구 등은 저온멸균기, 카메라·PVC 등은 E·O가스(Ethylene Oxide Gas) 멸균기에 나뉘어져 들어가요. 

 

E·O가스 소독은 열과 습기에 약한 물품 소독에 사용하는데 일회용 주사기 포장지에 보면 ‘E·O가스 소독’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그 때문이에요. E·O가스는 인체에 해롭기에 일부 제한된 인원만이 E·O가스 멸균실에 들어가 작업을 해요. 

 

이렇게 멸균 과정을 마친 물품들은 초록색 청정구역의 물품대에 보관되었다가 필요한 곳으로 내보내진답니다.

 

중앙공급실의 작업은 분업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계의 한 부품처럼 자신이 맡은 일만 잘 해 내면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해요. 환자나 보호자 응대를 하는 것이 어려운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딱 알맞은 부서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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